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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화초등학교

‘작은 학교에서 큰 인물이 자란다.’
대경교육신문 기자 / tgedunews@naver.com입력 : 2018년 09월 05일
‘작은 학교에서 큰 인물이 자란다.’

                                                                                                            아화초등학교

‘놀이가 밥이다.’, ‘놀아야 아이다.’를 모토로 삼국통일과 대양의 꿈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다.
그곳은 바로 경주시 서면에 위치한 아화초등학교(교장 정지열)다. 아화초등학교는 1941년에 개교하여 70여 년 동안 약 8,9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시골 농촌의 조그마한 학교다. 한 때는 유명 운동선수, 정치인, 경제인, 교육자 등을 배출하며 이 지역의 중심학교로 역할을 하였지만 지금은 주변의 자그마한 학교들을 통합하고도 전교생 80여 명의 아담한 학교로 남았다. 그러나 학교의 규모에 비해 다양한 교육활동과 활약은 도시의 여느 큰 학교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최근 뜻있는 교사들이 이동해와 한동안 변방에서 침체되어 있던 학교분위기를 쇄신하고 특히 올해 제28대 정지열교장이 공모교장으로 부임해오며 그 활기를 더해 생동감 넘치는 교육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 교장은 최우선적으로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 환경 제공과 지역민과 함께 키우는 학교, 자존감 회복을 통한 자랑스러운 아화인 육성에 중점을 두고 학교운영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한 학교에서 신나게 놀아요.
아이들의 놀 권리를 찾아주고 안전한 놀이 환경조성을 위해 학교 구석구석 위험요소 제거와 기존의 모래놀이장의 소독과 재정비에 심혈을 기울였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놀이 및 운동시설의 설치와 확충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정 교장은 경북도의 ‘어린이 행복 안전 분과’에도 참여하여 학교 안에서 접목 가능한 다양하고 안전한 놀이 환경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외에도 안전사고 예방 및 위기 상황에 따른 학생들의 대응 능력 신장을 위해 다양한 체험 위주의 교육 활동, 심폐소생술 교육, 무각본 소방훈련,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 청소년 안전교육, 교통안전교육, 물놀이 안전교육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통하여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분기별 학교폭력 실태조사,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Wee센터 집단 상담, 학생․학부모 상담, 친구사랑주간, 인성주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학교 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생각으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는 학생으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대경교육신문

아화랑과 수화랑의 탄생
침체되었던 학교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아화랑, 수화랑’이라는 학교 캐릭터를 선정하고 학교와 지역,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화랑은 신라 문무대왕을 본 딴 캐릭터로 아화의 지명 속에 언덕을 뜻하는 ‘아’와 신라의 ‘화랑’을 합친 이름으로 신라시대 동해를 통한 일본의 침략을 잠재우고 지역의 평안과 번영을 위해 노력했다는 전설속의 아기용이 모티브가 되었고, 어리지만 현명하고 재주가 많다.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힘은 필요한 곳에 지혜롭게 사용하는 동해 바다를 수호하는 용감한 아기용이다. 또한 수화랑은 신라장군 이사부가 배에 나무 모형을 깎아 만든 사자 모형으로 우산국(지금의 울릉도)을 정복하고 수호했다고 전해져 오는 이야기속의 아기 사자를 모티브로 만들어 졌다. 호기심 많고 정의감이 높은 캐릭터로 동해바다를 수호하는 용감한 아기사자이다.
친근한 이미지의 학교 캐릭터에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으며, 아화랑과 수화랑 캐릭터의 탄생 배경을 통해 우리나라와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 대경교육신문
ⓒ 대경교육신문

‘아화랑 수화랑과 함께 하는 특색있는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올해 ‘아화랑, 수화랑과 함께 만드는 내 마음속 동화’라는 주제로 특색있는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 동화책, 드론교실 등 다양한 체험교실 운영으로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으며 1년 동안 활동한 작품을 책으로 만들어 나만의 동화책으로 구성해 보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표현력과 상상력을 높이고 성취감과 자부심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방과후학교 또한 아동과 학부모의 수요에 부합하는 과목을 개설하고 특히 지역인재와 학부모의 재능기부를 통한 과목(바이올린, 모형제작)을 개설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꿈나루터에서 꿈을 키우고 독도는 우리가 지킨다.
『꿈나루터 도서관』은 작년에 도서관 현대화 사업으로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를 통하여 노후화된 시설이 개선되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도서관으로 탈바꿈하였다. 도서관을 학생들이 독서를 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운영하고자 꿈나루터 독서교실, 도서관 연계 활용 수업, 연계 돌봄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 19명으로 구성된 경주시의 유일한 초등학교 독도지킴이 동아리인 『독도 화랑이』가 운영되고 있다. 독도 화랑이 동아리 학생들은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독도 수호 의지 및 홍보 역량의 강화를 위하여 독도 문예 활동 및 독도 수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에 자율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 대경교육신문
톡톡 수업 나눔 교사 공동체, ‘아화 수업발전소’
재미있는 수업, 변화하는 수업, 함께 나누는 수업을 위해 아화초 교사들은 하루 한 번, 2교시 후 30분 수업 나눔 시간을 가진다. 아이들에게는 맘껏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 30분을 확보해주고, 업무 전달 및 협의도 있지만 보다 나은 수업을 위해 ‘톡톡 수업 나눔 이야기’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교사와 아이들이 서로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런 저런 반 아이들의 모습으로 물꼬를 터, 슬로우 리딩 책을 고르기도 하고, 함께 읽기도 하며, 수업 자료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눈다.
ⓒ 교사문화 감수성 키우기
ⓒ 슬로우 리딩 책 고르기
ⓒ 아이들과 함께 읽고, 수업 만들기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힐링하며 가르쳐요
교사들은 아이들과 뒹굴며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스스로 치유의 기회를 얻고 있다. 학교 내에서 관심분야가 비슷한 선생님끼리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플롯, 바이올린, 기타 등을 함께 배우고 연주하며 자기계발은 물론이고 평소 학교생활에서 받았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들과도 밴드를 조직하여 교사와 학생간의 소통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번 마지막 수요일이면 시간이 허락하는 교직원이 삼삼오오 인근의 문화현장을 찾아 향유하고 그 에너지를 아이들을 올바로 키우는데 쏟고 있다.

미래사회 필수 역량 ‘창의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아화초 과학동아리’ 운영
4차 산업시대 변화에 걸 맞는 창의융합 역량을 키워주며, 협력하고 탐구하는 아화 과학 탐구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멘토 교사 1명과 희망하는 아이 2명이 팀을 이루어 궁금한 점들을 탐구하며, 즐거운 탐구의 시간을 갖는다. 덕분에 제 63회 경상북도과학전람회에서 7팀이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다. ‘사교육 없는 동아리’ 예산을 활용하여 여름방학 과학 캠프도 운영하여 실생활과 연계한 과학 문제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자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텃밭에 방울토마토, 강낭콩, 땅콩, 옥수수 등의 식물을 심어 아화 생태학습장도 가꾸고, 식물의 자람과 열매의 수확의 즐거움도 누리며, 생명존중교육ㆍ인성교육까지 함께 하고 있다.
ⓒ 주제 중심 프로젝트 연구하기
ⓒ 경주시 과학전람회
ⓒ 감자 수확하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성교육중심수업선도학교’ 운영
2018학년도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인성교육중심수업선도학교. 『바나나 프로젝트로 바른 인성 역량을 길러요』라는 주제로 나눔과 배려를 강조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바나나 프로젝트』란 바른 인성 교육과정을 구현하여, 나-너-우리 함께,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다는 의미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체험ㆍ실천중심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인성교육을 주제로 한 동료 장학 활동(2018.6.20.)을 통해 수업 방법 및 내용을 공유하고 피드백 해주는 과정을 거치며 인성교육중심수업과 관련된 교사들의 수업 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김현수 교수(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서울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 교장)를 초빙하여 ‘초등학생의 마음 이해와 초등교사의 상처’를 주제로 인성교육연수회(2018.7.9.)를 개최하였으며 이를 통해 관내 초등학교 및 본교 교원의 인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농산어촌공동교육과정 운영
농촌지역의 작은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 지역과의 교육·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부터 인근에 위치한 의곡초등학교와 인적, 물적 자원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 활동과 연계된 협력 수업 실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계절별 예체능 교실, 진로교실 및 도시문화체험교실 등의 창의·인성 체험활동, 체육한마당 및 학예회 등의 문화축제 한마당을 운영하여 아동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함께하는 배움의 날 운영(협력수업)
ⓒ 함께하는 배움의 날 운영(협력수업)

ⓒ 도시문화체험(1~2학년)
ⓒ 도시문화체험(1~2학년)
특수학급 연합 체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장애학생들에게 필요한 신체적, 정서적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2018년 4월부터 매주 화요일 경주시 장애인 체육회와의 협력을 통해 특수체육 전문 생활체육지도자의 지도를 받아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장애특성과 신체특성을 고려한『특수학급 연합 체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주 1회 치료교사의 방문을 통해 놀이치료와 수업과 연계한 창의미술활동(유화/클레이)을 매주 실시하여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즐거움을 통해 학교생활의 적응능력을 높이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 자라는 학교
지역의 특성상 주변에 농공단지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다. 주변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마땅한 소통공간이 없어 지역의 근심거리로 있던 외국인 근로자를 학교가 적극적으로 끌어안아 좋은 미담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하교한 텅 빈 운동장을 외국인 근로자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과거 축구선수로도 활약한 정 교장은 재능기부로 축구를 지도하며 함께 어울리고 이들의 고충상담 등 조력자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근로자들도 학교 안팎의 청소나 환경정비에도 스스로 참여하는 등 상생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도 학교시설을 지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필요한 경우 각종 강사섭외까지 해줌으로써 학교가 지역사회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메김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도 아화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놀이 함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함성 속에서 과거 삼국통일의 대업과 대양의 꿈을 향해 나아갔던 조상들의 저력을 되살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큰 인물로 자라날 것이다.


대경교육신문 기자 / tgedunews@naver.com입력 : 2018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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