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두 번의 장학금 수혜, 64년 만에 밝힌 진실
- 행정착오로 장학금을 받고 64년 만에 장학금 기탁으로 진실을 밝히다 -
대구경북교육신문 기자 / tgedunews 입력 : 2020년 11월 24일
계성고등학교(교장 박현동)는 11월 17일, 코로나19로 경제적 사정이 힘든 이때 ‘익명의 기부자’가 사연과 함께 장학금 300만 원을 학교에 맡겼다고 전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조만간 학교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맡기겠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고 한다.
‘익명의 기부자’는 사연에서 1950년 6.25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서울에서 학업을 중단하고 대구로 피난을 와서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당시 학적 문제로 여러 학교에서 전학을 기피 했었는데 계성학교는 흔쾌히 전학을 받아줘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가난한 피난민 시절 여러 번 학업을 포기하려 했을 때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두 번의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장학금은 선교사님이 목사님 자녀에게 전달하라고 준 것이었는데, 당시 부친의 직업란에 기록된 ‘군속(軍屬)’을 담임교사가 ‘군목(軍牧)’으로 착각하여 두 번이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처음은 모르고 받았으나 두 번째는 분명 착오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졸업할 때까지 끝내 진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한다.
‘익명의 기부자’는 장학금 덕분에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으며 이후 서울대학교를 진학하며 사회적 성공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학창 시절 어려움에 진실을 밝히지 못한 미안함은 평생 마음을 무겁게 했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며, 70여 년 전 피난민 시절이 떠올라 진실을 밝히겠다는 심정으로 당시 돈 가치로 환산된 장학금 300만 원을 우선 기부하고, 조만간 재산을 정리하는 대로 1억 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맡기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계성고 박현동 교장은 “이번 사연을 통해 ‘배움에 주려 울고 있는 자 여기와 배부름 얻으라’라는 계성의 설립 이념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고 한다. 어려웠던 시절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해 준 학교, 그리고 가난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서 전해진 기적 같은 장학금은 교육을 향한 숭고한 뜻으로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다.”고 말하며 “뿌리 깊은 나무, 계성의 정신을 이어받은 각계각층의 7만 동문들은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
대구경북교육신문 기자 / tgedunews 입력 : 2020년 11월 24일 
- Copyrights ⓒ대구경북교육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제호 : 대구경북교육신문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초당길 5번길 3(동천동), 2층 / 발행인 : 백재욱 / 편집인 : 백재욱
mail: tgedunews@naver.com / Tel: 054.745.7277 / Fax : 054.745.0407 / 긴급연락 010.7479.04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440 / 발행·등록일 : 2017년 10월 30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재욱
Copyright ⓒ 대구경북교육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
|
방문자수
|
|
어제 방문자 수 : 9,282 |
|
오늘 방문자 수 : 4,671 |
|
총 방문자 수 : 9,476,852 |
|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금천고‘청도 숲체원 탄소중립 교육’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