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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해양교육연구회, 경주시 해양복합행정선 문무대왕호 체험기


대경교육신문 기자 / tgedunews@naver.com입력 : 2019년 05월 21일

  지난 5월 17일, 문무대왕해양교육연구회에서는 경북초등과학연구회(회장 황문목) 등과 함께 경주시 해양수산과 협조로 경주시 해양복합행정선인 문무대왕호(88톤) 견학 및 문무대왕릉 주변 수심별 수온과 염분 측정, 무인수중드론을 이용한 해저면 영상 촬영 실험 등 해양과학체험 활동을 진행하였다. 행사에는 경주 감포초 추은엽 교장, 경주 아화초 정지열 교장, 울진 평해초 강신훈 교사, 포항 동지고 박소영 교사, 포항 세명고 김태원 교사, 경북초등과학연구회 황문목 회장(경주 현곡초 교장), 경주시 학교운영위원회 백재욱 위원장, (사)미래 남호명 대표, 청소년인성개발원 김영기 원장, 김진화 과학탐구능력개발연구회장(경주 내남초 교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박사 등 20여명이 참석하였다.
경주시 해양복합행정선 문무대왕호 견학 및 해양과학체험활동(2019.5.17.)
ⓒ 대구경북교육신문

  문무대왕해양교육연구회는 지난 2018년 10월, 포항 흥해남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해양교육 시범학교 연구보고회를 계기로 보다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경북 해양교육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한 경북지역의 해양관련기관 및 현장 학교 관계자 등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해양역사인물이며, 해양영토 수호 인물인 문무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작게는 경북 해양교육의 발전과 넓게는 대한민국의 체계적인 해양교육 발전을 지향하는 모임이다. 경북지역의 초증고 학교 관계자 외에 경북씨그랜트센터, 국립청소년해양센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등 해양관련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

문무대왕 해양교육연구회 발족 세미나(2018.11.28.)
ⓒ 대구경북교육신문

  경주시에서는 지난 2015년에 2020년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맞이하여 경주 해양문화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무대왕 프로젝트 추진 및 경주시 해양문화 및 해양관광 진흥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특히 국내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조례에 청소년 해양학교 운영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켜 청소년 해양교육에 관한 법적 기반을 만들기도 하였다. 경주시에서 문무대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문무대왕이 해양역사 인물인가에 대한 많은 외부의 질문이 있어왔다. 신라 30대 왕인 문무왕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고 동해안에 화장한 인물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일반의 인식이랄 수 있다.

  사실 문무대왕 업적을 조금만 관심있게 보면 해양역사인물로서 문무대왕(626~681년)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먼저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해양수산부랄 수 있는 선부를 설치한 업적을 가지고 있다. 643년, 백제와 고구려는 연합작전으로 신라가 당과 교류하는 중요 해양거점인 신라의 당항성(현재의 경기도 화성시 지역)을 공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사건 등을 계기로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한 문무왕은 650년, 25세 나이로 바닷길을 통해 당에 사신으로 들어가 뛰어난 외교 능력을 발휘하였다. 왕으로 직위한 후인 663년(문무왕 3년)에는 백제부흥군과의 해상전투인 백강전투에서 대승을 이끌었다. 또한 같은 해에 진평왕때 설치되었던 국방을 총괄하는 병부 소속으로 있던 선부서(船府署)에 경(卿, 현재의 차관급) 2명을 두어 기존 군사적 업무에 한정되었던 선부서의 업무를 민간을 포함한 모든 선박과 해양업무를 맡게 하였다. 특히 문무대왕은 676년 기벌포(현재의 충남 서천 장항지역) 해전 등 나당전쟁에서 당나라의 수군을 대파함으로써 삼국 통일을 달성하였다. 나당전쟁 과정에서 해전과 해로의 중요성을 절감한 문무왕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해양수산부라고 할 수 있는 선부를 설치하였다. 문무왕은 678년, 선박과 해양 업무를 전담하는 기존의 선부서(船府署)를 국방을 통솔하는 부서인 병부로부터 완전히 독립시켜 별도로 선부를 설치하고 현재의 장관급인 선부령 1명을 두게 하였다. 681년 별세한 문무왕은 생을 마감하면서 화장하여 동해 바다에 장사지내면 자신이 신라를 지키는 동해의 용이 되겠다고 유언하였다. 실제 문무왕은 백제 멸망과 백강전투에서 패전 후 일본열도로 망명간 백제 유민을 포함한 왜세력의 동해와 남해 바다로 침략에 대비하면서, 아울러 당의 서해 바다로 침공에 대비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었다. 죽어서도 바다의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고자 했던 문무대왕이었다.


문무대왕호
ⓒ 대구경북교육신문
↑↑ 문무대왕호 내 해양과학체험활동
ⓒ 대구경북교육신문

  정부에서는 지난 1996년, 해양 사상 고취 및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기 위해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하였다.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한 이유는 신라시대의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하기 위함이었다. 문무대왕의 해양력 강화는 문무대왕 이후 장보고 등으로 대표되는 통일신라의 해양세력 확장에 큰 기틀을 마련하였음은 물론이다.

  지난 2016년 5월, 해양수산부에서는 국민 참여 설문조사를 통해 해양역사인물 17인을 선정하면서 <678년 독자적인 수군 통솔기구인 선부(船府)를 설치하여 해양력을 정비하고, 해상활동을 강화하여 당나라를 한반도에서 축출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한 주요 업적으로 문무대왕을 해양역사인물로 선정하였다. 해양역사인물 17인에는 문무대왕뿐만 아니라 우산국을 편입한 이사부 장군, 당나라와 기벌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시득,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혜초, 청해진을 개척한 장보고 등 신라시대의 인물 5명이 선정될(백제 1명, 고구려 1명, 고려 3명, 조선 5명, 현대 2명) 정도로 신라시대는 우리나라 해양사에서 활발한 해양활동이 벌어진 시기라 할 수 있으며, 문무대왕은 그러한 신라 해양활동의 중심적인 인물로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해양역사인물 17인에는 백제의 근초고왕,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신라의 문무대왕, 그리고 고려의 왕건 등 4명의 왕이 선정되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수산부라 평가할 수 있는 선부 설치를 통한 해양력의 정비, 세계 최초의 수중릉이라고 평가되는 문무대왕암을 통한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해양영토수호 유훈을 고려할 때 문무대왕은 우리나라 해양역사 인물의 대왕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 해양교육은 해양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이다. 21세기 해양산업을 선도할 미래세대 양성, 해양을 이해하는 국민 양성(일상생활에서 해양의 영향력 급속 증대), 진취적 기상의 고취, 해양을 통한 진로 개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 해양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그러나, 현재의 청소년 해양교육은 다양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1) 교육과정에 해양교육 반영 미흡 (범교과 학습주제에 더하여 독도 교육 등 학습주제들 사이에서 경쟁력 확보 필요), 2) 청소년 학생수에 비해 부족한 해양교육 인원 (초중고 전체 학생수 대비 해양수산부 지원 해양교육 인원은 0.9% 정도, 2012년 기준), 3) 초중고 해양교육 교육과정 개발 미흡 (학령별 학습목표 설정 부재에 따른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해양교육 미흡), 4) 해양교육 체험시설 부족 및 시설 홍보의 부족 등이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경주 동해안에는 3개 권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양교육 자산들이 존재한다. 먼저 양남권으로 천연기념물인 양남 주상절리가 대표적 자산이다. 하서항~읍천항 주상절리 및 파도소리길은 이미 2013년 해양수산부 해양관광정책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바 있다. 특히 양남 주상절리는 국가지질공원의 정식 로고로도 사용될 정도로 그 형성과정의 특이성 때문에 세계지질공원으로까지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다음은 감포권으로 감포항과 송대말 등대가 대표적이다. 1900년대 초 자갈과 모래 해변이었던 감포는 2020년에 개항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비록 감포항은 일제 강점기의 동해 연안 수산자원 침탈 과정에서 항구도시로 발달해 왔지만, 감포에 보존되어 있는 약 50여 채의 적산가옥 등은 감포의 근대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감포항은 1930년대 대표적 수산물이었던 청어, 정어리 어업을 비롯하여 대구, 명태, 멸치, 꽁치, 고등어 어업 등 다양한 수산 활동의 근거지로 활용되어 어업 활동 및 당시의 어업인의 생활을 보여주는 근대어촌문화유산으로서 또한 가치가 있어 이의 적극적인 활용이 요구된다. 이러한 감포의 어업 활성화 배경에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해양 현상인 표층 아래의 영양염이 높은 물이 바람과 해저 지형 등의 영향으로 표층으로 올라오는 용승 현상에 따른 높은 어업 생산력이 뒷받침 되었음은 물론이다.

↑↑ 경주 양남주상절리
ⓒ 대구경북교육신문
↑↑ 국가지질공원 로고
ⓒ 대구경북교육신문
  그러나 역시 가장 대표적인 자원은 동해천(대종천) 일대이다. 기림사-감은사-문무대왕릉이 유역 인근에 위치한 동해천은 경주 동해안권의 대표적 하천으로서, 1861년 편찬된 대동여지도에는 동해천(東海川)으로 명기되어 있다가 일제 강점기인 1914년 무렵에 대종천으로 개칭되었다. 동해 관련된 지명은 하천뿐만 아니라 다른 지명에서도 발견된다. 1750년대 제작된 해동지도에는 동해천 인근에 동해창이라는 표기가 있다. 동해창 관련하여 감포읍 나정1리 창마을(감포교차로 인근)의 지명유래가 신라시대 군량미를 보관하던 창고와 무기고에서 있었다는데서 창리(倉里)라고 불렸음을 고려할 때 해안가에 위치했던 동해창의 역할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경주 동해안권이 갖는 동해 관련 지명적 역사성과 함께 문무대왕의 동해 호국용으로서 이미지, 그리고 기림사(일본을 진압한다는 의미를 지닌 진남루(鎭南樓)가 위치한 기림사는 임진왜란 당시 경주지역 의병과 승병 활동의 중심사원이었다)의 호국 정신을 결합한 동해 해양 영토교육의 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 문무대왕릉
ⓒ 대구경북교육신문
↑↑ 대동여지도(대종천이 동해천으로 표기)
ⓒ 대구경북교육신문
  이러한 경주 동해안권의 해양교육은 울진-울릉(독도) 등 경북 동해안권과 연결될 때 더 큰 확장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신라의 수도로서 경주가 차지하는 위상 및 신라의 대표적인 해양인물인 문무대왕의 역사적 위상을 고려할 때 이를 신라 문화권 전체로 확산하여 신라 문화를 대상으로 경주외 지역에 대한 연계전략도 살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장보고로 대표되는 남해안권, 신라의 학자 최치원과 유래가 깊은 부산권, 신라 최대의 국제 항구였던 개운포가 위치한 울산권, 신라 이사부의 활동과 연계된 삼척 및 울릉도 독도권 등을 연계하는 신라문화권 해양문화 자원 연계형 해양자원 발굴 전략 또한 검토해 볼 수 있다

  또한 독도와 문무대왕의 연계 교육 또한 중요하다. 독도에는 문무대왕 관련 시설물이 위치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 1997년 11월 독도 동도에 접안 시설을 준공하였다. 독도 접안시설 공사 완공에 따른 준공 기념비에는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원형 모양의 구조물과 함께 경주 감은사 금당지 서탑 앞에 위치한 삼태극 모양을 본 따 새긴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 삼태극은 “내 죽어 왜적을 막는 바다의 용이 되리라”고 한 문무대왕의 뜻을 받들어 세운 감은사의 절터에 전해져 내려오는 것을 그대로 옮겨왔으며 겨레의 무궁한 번영과 통일을 염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감은사는 문무대왕 때 욕진왜병(慾鎭倭兵)의 성격에서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문무대왕의 아들인 신문왕 때 창건한 사찰로 문무대왕의 복을 빌어 감은사(感恩寺)라 칭한 문무대왕의 호국 정신을 간직한 사찰이다.
↑↑ 독도 접안부두 준공 기념비
ⓒ 대구경북교육신문
↑↑ 경주 감은사의 삼태극 문양
ⓒ 대구경북교육신문
  문무대왕해양교육연구회는 해양역사인물로서 손색이 없는 문무대왕의 해양정신을 계승하여, 1) 경북지역 사회해양체험기관 네트워크 추진 - 학교와 지역사회 연결고리 활성화 기여 및 학교 교육 애로사항 점진적 대응 방안 추진, 2) 홈페이지 구축 및 경북 해양교육 온라인 자료관 구축 - 경북 해양교육을 중심으로 한 해양교육 자료의 공유 및 경북 해양교육과 대한민국 해양교육 연계 활성화, 3) 경북형 해양교육 체험 교재 발간 - 경북형 해양 교육 현장 체험 교재 발간, 4) 경북해양교육 활성화 방안 제시 - 문무대왕 해양사상을 중심으로 한 경주포항-영덕울진-울릉(독도) 삼각 해양교육벨트 연계 전략 추진, 5) 경북 해양교육 활성화 법제화 추진 - 경북도의회와 연계하여 해양교육활성화 조례 추진 (경북에서부터 체계적인 해양교육 활성화 추진)을 운영방향으로 설정하고 경북지역의 해양관련기관 및 현장 학교 관계자 등이 모여 결성한 단체이다. 문무대왕해양교육연구회 활동에 대한 경상북도 및 경상북도교육청의 많은 관심을 요청드린다.

  김윤배(이학박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문무대왕해양교육연구회 준비위원 역임)


대경교육신문 기자 / tgedunews@naver.com입력 : 2019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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